<1681호에 이어>
치과의사는 늘어나는데 건강보험의 치과 급여는 줄었다는 것은 결국 비급여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건강보험 공단은 보험 삭감을 많이 해서 보험료 지급을 줄인 것을 큰 업적으로 생각하고 더 나아가 주기적으로 언론을 통하여 의사들의 청구상에 나타난 부도덕성을 고발한다. 남자가 출산하였다고 청구한 병원은 정말 보험공단이 주장하는 것처럼 부도덕한 병원일까? 비현실적인 급여비 책정, 복잡한 청구 원칙과 그보다 더 복잡하면서 수시로 변하는 심사기준이 오늘날 한국이 가지고 있는 전국민 건강보험의 현실이다.
치과원장은 그나마 저수가의 보험급여라도 잘 받으려면 어떻게 청구해야 할지, 또 보완청구를 할지 재심사를 청구할지 아니면 그 돈을 포기할지, 보험에서 발생한 손실을 어떻게 충당하여야 할지 고민하여야 한다. 동시에 직원에게 임금을 지불하고 건물 월세와 관리비를 제때 내며, 수많은 치과 관련 거래업체에도 결제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생활을 영유하기 위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이런 고민은 그나마 행복한 고민이다. 비의료인이 자본주가 되는 병원과 한 자연인이 복수의 병원을 개원하는 것, 그리고 실손형 민영의료보험이 현실이 되는 가까운 미래, 우리의 입지는 더욱 약해 질 것이고 우리는 더 많은 집단과 더 복잡한 관계를 형성하며 진료를 하여야 할 것이다.
이민형 원장
·휴네스 경영지원팀
·은평 베스트덴치과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