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진 아
·원광보건대 치위생과 2학년
이번 학생논문발표대회에 참여하게 돼서 가게 된 학술회.
1년 전에도 학술회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렇게 큰 기대까지는 하지 않았다.
아침 일찍부터 과 친구들과 학교에서 모여 버스로 두 시간쯤 가서 도착한 남서울대학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학교에 도착해 보니 학교의 규모와 시설에 내심 놀라고 주눅이 들었다. 입구에서 명찰을 받고 강당에 들어가 보니 벌써 강의는 시작돼 있었고 우리는 빨리 자리를 잡고 앉아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강의의 주요 내용은 고령화가 되어가는 현재 사회에 노인환자가 많아짐에 따라서 노인 구강관리사업과 치과위생사의 역할에 대해서 강의를 하셨다. 강연자들은 다 외국 분이셨는데 캐나다에서 오신 분, 싱가포르에서 오신 분, 일본에서 오신 분들이 각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노인환자에 대해, 고령화가 되어가는 우리사회에서 치과위생사들의 역할을 설명해 주셨다. 외국분들이라 말을 이해하기가 조금 어렵기는 했다. 아직은 내가 이해하기에는 조금 먼 부분이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강의가 끝나고 학생논문발표가 있었는데 나는 논문 발표하는 것을 들으면서 과연 학생들이 쓴 논문이 맞나 싶었다. 설문지를 이용한 것이 대부분 이었지만 직접 실험해서 논문을 썼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논문도 논문이지만 발표자들의 자세와 질문을 했을 때에 당황하지 않고 당당히 답해주는 그 모습이란… 나의 지금의 모습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똑같은 과정을 배우고 똑같은 실습을 하고 같은 전공을 배우는 데도 우리에겐 너무나도 크나큰 충격이었다. 내 자신이 너무나도 작게만 느껴지는 건 왜일까? 강의를 들으면서도 나는 그 교수님들에 비하면 한없이 작다고 생각을 했다.
3년간 치과위생사가 되기 위해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빡빡한 시간표에 수업을 듣고 녹초가 돼서 집으로 돌아가고 이런 생활을 계속 반복해 나가다 보니 논문을 써봐야 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한 채 빨리 국시를 보고 졸업해서 취직을 하고 싶은 것이 3년제 학생들 대부분의 생각일 것이다. 3년제 학생들도 이런 기회를 자주 접해봐서 좀 더 넓은 세상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나마 학생들도 논문 발표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에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학술회에서 비록 우리가 쓴 논문이 상을 타지는 못했지만 참여하면서 느끼고 얻은 것이 참 많았다. ‘세상은 넓다’라는 것, ‘기회는 많다’는 것, ‘내가 할 일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나에게 새로운 도전과제가 생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년에는 좀 더 준비를 많이 해서 또 다시 학생논문대회에 참여해서 발표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