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 회장 밝혀
치과기공계가 기공료 인상을 위한 ‘장외투쟁’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본지 10월 16일자 7면 기사 참조>
지난 20일 김종환 서울시치과기공사회(이하 서치기회) 회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다음달 10일 치협 회관 앞에서 서울지역 치과기공사들을 중심으로 한 대형 장외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비록 이번 집회가 서치기회가 주체가 되는 행사지만 서치기회 회원 뿐 아니라 전국 16개 시도지부 차원에서 지지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규모의 집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달 10일 치협 회관 앞에서 개최하는 1차 집회를 시작으로 일주일 후인 17일에는 보건복지가족부 앞에서 2차 집회를 가지겠다는 것이 서치기회 측의 계획이다. 이를 위한 집회신청은 21일 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20일 현재)
이번에 치과기공계가 장외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한다면 지난 91년 9월 열렸던 대규모 파업결의 집회 이후 무려 17년 만에 등장하는 초강경수이며 현 치협 회관 앞에서 열리는 첫 집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집회는 치기협 산하 각 지부 회원들 사이에서 수년 간 이른바 ‘기공료 현실화’와 이를 둘러싼 집행부의 의지에 대한 불신감 그리고 이 과정에서 표출된 집행부 차원의 압박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집회를 위해 치과의사 및 치과계를 소재로 한 강도 높은 수위의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가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과계와의 관계 역시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환 서치기회 회장은 “불황이 계속되고 특히 기공수가가 정체되면서 많은 회원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이 집회는 우리로서는 사실상 최후의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집회 예고 시점까지 남은 기간 중 대화를 재개할 여지가 없지는 않지만 현재의 상황이라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왔다는 ‘바닥정서’가 지배적이라는 것이 서치기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