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강검진지정 의료기관의 장비에 대한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건강검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손숙미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영상의학장비 필름 화질평가 결과보고’ 자료에 따르면 6개 영상의학장비 필름품질 검사결과, 품질관리권고수준에 해당하는 60점 이하의 불량 장비가 전체 1456대 중 20.9%인 305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음파검사기의 경우 적정한 영상수·검사정보·화질 등으로 평가한 결과 지난 2006년 280대 중 131대(46.8%), 2007년 320대 중 101대(31.6%)가 품질관리 권고 수준인 60점에 미달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 방사선간접촬영장치(100mm)는 2006년에는 199대 중 55대(27.6%), 2007년에는 125대 중 37대(29.6%)가 60점 미만으로 품질관리 권고를 받았다. 위장조영촬영기기는 2006년 검사당시 431개 중 30개(7.0%)만이 60점 미만을 받았으나, 2007년에는 288대로 검사대수가 줄었음에도 81대(28.1%)로 늘어났다.

2007년 각 기기별 평균 점수를 보면, 초음파영상진단기는 62.85점, 방사선간접촬영장치는 64.26점, 위장조영촬영기기는 66.46점 등으로 나타나 대부분 권고수준치를 약간 웃도는 정도여서 성능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