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 년간의 병원공급은 포화라 느낄만큼 증가하였다. 그래서 요즘은 환자들이 원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선택의 시대"라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환자들의 취향과 시대적 트렌드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얼마전 우리나라에서도 성형미인을 다룬영화가 큰 인기를 끌었고 성형수술에 반감을 가지고 있던 많은 사람들도 성형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2004년 독일의 경우 국민의 70%가 성형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하였고, 2004년 미국의 경우 전년에 비해 44%가 증가한 1천1백90만 명이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여건상 정확한 데이터를 알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도 웰빙 바람에 이은 ‘몸짱’열풍이 온 나라를 뒤흔드는 현실임을 감안하면 미국과 유럽 등의 경향을 따라가리라 예상된다.
이런 현상은 치과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첫째는 다른 의료부분과의 경쟁에서 치과진료선호도가 감소하여 치과시장 자체가 축소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10여년전만해도 방학과 추석, 설날 등의 명절, 어버이날 등은 치과에서 일 년 중 가장 바쁜 기간이었다. ‘이는 오복중의 하나"라는 옛말처럼 치과진료가 비급여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시기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연휴나 방학 때마다 성형외과 수술실 예약이 가득 찼다거나 방학을 맞아 피부과가 특수라는 뉴스를 접하면서 치과의 가장 바쁜 시기에 대한 얘기는 여러 선배들의 추억 속에서만 들을 수 있는 얘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