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SBS 치과 부당 청구 보도 건에 대해 정정보도 요구를 한데 이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함으로써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다.
치협은 지난달 28일 언론중재위원회(이하 언론중재위)에 이수구 협회장의 이름으로 언론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언론중재위에 조정을 신청한 신청서에는 SBS 보도의 왜곡된 부분을 요약 정리해 조목조목 짚어 나가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신청서에 따르면 “보도 내용 중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30개의 치과 병·의원 가운데 80%인 24곳이 허위로 보험금 2억 원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고 있으나 부당청구 개연성이 높은 30개 치과 병·의원에 대한 기획현지조사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를 표본조사의 결과인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 보도했다. 부당청구가 의심되는 30곳을 선정, 기획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정정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신청서에는 “보도 내용 중 80%에 이르는 치과의 부당수령 비율은 일반 병의원보다 30% 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라고 주장했다”면서 “그러나 치과의 부당청구 비율은 2008년도 일반 병·의원의 부당청구 내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밝혀졌을 뿐 아니라 30%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내용은 허위보도에 해당한다. 허위보도를 바로잡아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청서에는 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기관 30곳만을 대상으로 한 기획실사 결과를 전체 치과 병·의원이 해당하는 것처럼 일반화한 것에 대한 문제점도 거론했다.
치협은 “모든 치과로 환산하면 수십억이 넘는 건강보험료가 새나간 것으로 추정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도 했으나 이 부분은 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기관 30곳만을 대상으로 한 기획실사 결과를 전체 치과 병·의원이 해당하는 것처럼 일반화 한 것”이라며 “SBS 8뉴스의 보도로 인해 전체 치과의사들의 명예가 훼손되고 국민들과의 신뢰관계가 손상됐다고 판단, 정정보도를 구하는 조정을 신청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중재위 제소와 관련 이상복 홍보이사는 “확실한 오보임이 관련 정부 단체와 최영희 국회의원의 해명에서 드러난 만큼, 언론중재위에서 확실히 밝혀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앞으로도 치협은 이 같은 언론 보도 행태에 강력하게 대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