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의사 10명중 6명은 은퇴 후에도 재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연구원이 최근 60세 이상 의사 1만3621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5%가 은퇴 후 재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중 절반 이상이 그동안 종사해 오던 직접 진료 및 건강검진 등 진료 관련 업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은퇴 후 희망 근무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9.6%가 ‘일반진료’라고 답했고 ‘건강증진’ 역시 14.4%나 희망했다. 또 이들 의사는 은퇴 후 공공기관 중에서도 보건소 근무를 가장 선호했으며 장애인 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순으로 조사됐다.
은퇴 후 희망하는 적정 보수는 무보수 및 보수의 여부는 상관없다고 응답한 경우가 38%로 가장 많았고, 월 3백만원 선이 33.7%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초반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를 원했으며, 70대 이상으로 갈수록 희망하는 보수의 수준이 낮았지만 전체적으로 89% 정도가 3백만원 이하의 보수라도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아울러 희망하는 근무 일수에 대해서는 주 3일이 4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 4일 이상의 근무도 29.2%에 달했다. 근무 희망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이 49.5%로 가장 높았으며 응답자 대부분은 현재의 거주지 인근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은퇴 의사 수는 신고와 미신고를 포함해 57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실제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96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