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진료실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기구 중 하나인 핸드피스의 경우 감염관리 시 가압증기 멸균법이나 화학증기 멸균법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코올로 소독한다는 응답도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열린 2008년 한국치위생교육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신성대학 치위생과 연구팀(박향숙, 김진수)이 발표한 ‘치과진료실에서의 감염방지 실태조사’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치과위생사 191명 중 73명(39.0%)이 핸드피스 감염관리시 가압증기 멸균법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화학증기멸균(41명, 21.9%), 건열멸균(14명, 7.5%) 등의 순이었고 알코올소독을 하거나(49명, 26.2%)아예 안하고 있다는 응답도 3.2%나 됐다.
이와 관련 치협이 최근 각 지부를 통해 일선 회원들에게 배포한 ‘치과의료기관 감염관리프로그램’에서는 핸드피스를 멸균 또는 고도의 소독이 필요한 기구로 분류해 제조회사의 사용설명서에 따라 세척해 기름칠하고 고도의 소독 또는 열 멸균해야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보존치료용 기구 역시 가압증기멸균(65.9%)이 가장 많았고 이어 알코올소독(13.8%), 화학증기멸균(12.7%) 등의 순이었다.
기타 기구를 살펴보면 치경, 탐침, 핀셋(97.9%), 발치, 수술 등 외과용 기구(96.9%), 치주용 기구(96.3%), 인상용 트레이(95.8%) 등이 가압증기멸균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장비와 관련해서는 진료 전 반드시 손을 씻는다는 응답은 70.2%였고 필요시 한다는 응답이 25.1%였다.
가운 세탁 시기에 대해서는 1주일에 1번이 59.2%로 가장 많았고 2~3일에 1번이 39.8%, 매일한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의료용 장갑 사용과 관련해서는 필요시 착용한다는 응답이 51.8%로 절반을 넘었고 이어 환자마다 사용한다는 응답이 42.4%, 사용안한다는 응답도 5.8%가 나왔다.
연구팀은 “보존치료용기구나 핸드피스는 다른 기구에 비해 멸균 실천율이 낮았다”며 “치과의료 종사자에 대한 교육과 함께 임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자재 보급, 제도적 근거, 비용에 대한 수가 보상 등의 방안이 강구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