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치협 회관 앞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치과기공사들의 장외집회가 극적으로 취소됐다.
이번 집회를 주관해왔던 서울시치과기공사회(회장 김종환·이하 서치기회)는 집회를 전면 취소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김종환 서치기회 회장은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미 철회신청서를 해당 경찰서에 제출했다”며 이 같은 방침을 확인하는 한편 향후 현안처리와 관련해서는 서울시치과의사회와의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당초 서치기회는 10일 치협 회관 앞에서 개최하는 1차 집회를 시작으로 2주일 후인 24일에는 보건복지가족부 앞에서 2차 집회를 가진다는 계획을 발표해 서울시치과의사회를 비롯한 치과계와의 갈등이 고조됐었다.
김종환 서치기회 회장은 “최근 서치기회 TF팀 관계자에게 결과를 보고 받았고 오늘(7일) 회장단 회의가 예정돼 있어 구체적인 입장을 취합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집회를 철회키로 한 결정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서울시치과의사회와 서치기회 등 양 회가 대화를 통해 현재의 어려운 경제여건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한편 이에 대해 양해를 얻어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집회 취소에 대해 대화 당사자였던 서울지부는 물론 치협에서도 양 단체의 미래를 위해 매우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용찬 서울지부 섭외이사는 “양 단체 TF팀이 앙금을 쌓아나가는 것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이심전심으로 의견을 같이했다”며 “향후 기공료 문제, 서치기회 미가입 회원 문제 등 현안을 함께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세영 치협 부회장은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치협에서도 치기협과의 TF팀 채널을 통해 다각도로 의견을 교환해 왔다”며 “이 결과는 어떤 문제건 간에 양 단체가 대화로 잘 풀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매우 긍정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