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병·의원 네 곳 중 한 곳 이상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간행한 ‘데이터로 본 서울시 의료서비스 산업의 특징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말 기준 전국 병·의원 5만2914개 중 27.4%인 1만4486개가 서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기관별 서울 집중도는 종합병원은 20.5%, 일반 병원 15.2%, 일반 의원 26.2%, 한방병원 21.0%, 한의원 28.6%로 집계됐다.
특히 치과 병원과 의원의 서울 집중도는 각 37.7%, 30.7%에 달했다.
그러나 전체 병·의원의 서울 집중도는 2001년 28.3%를 기록한 이래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병상 수는 전국 45만119개 중 15.7%인 7만857개가 서울에 집중됐다.
이 수치는 서울의 의료기관 수와 병상 수의 비율이 불균형 상태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울러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등 보건의료기관 종사자는 모두 35만918명 가운데 26.5%인 9만2819명이 서울에서 활동, 서울 집중도의 심화를 여실히 보여줬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대형전문병원과 거주 및 방문 외국인이 많아 의료관광을 육성하기 위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가 나서 의료관광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