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송도국제도시 첫 외국병원 유치 무산 요건 못 갖춰 미국 NYP 우선 협상 지위 박탈

관리자 기자  2008.11.17 00:00:00

기사프린트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할 첫 외국영리병원으로 관심을 모았던 뉴욕장로병원(이하 NYP)이 우선협상자(배타적 협상권) 지위를 박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06년 재정경제부 (현 지식경제부)가 경쟁입찰 및 현지실사를 통해 NYP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이 지난달 우선협상권 지위를 박탈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NYP는 뉴욕병원과 프레스비테리안병원이 합병해 설립한 미국 종합병원 순위 6위에 해당하는 우수 병원으로 콜롬비아의대와 코넬의대가 운영하고 있으며, 송도국제도시 1공구 8만㎡ 부지에 6억달러를 투입, 2011년말까지 6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개원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재경부와 양해각서 체결 이후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구체적인 재원조달계획 등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확정짓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중개자인 KHM과도 법적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결국 우선협상권 지위를 박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제대로 된 사업계획서를 반영하지도 못했고 일부 재원조달 방침을 밝혔지만 2억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를 최종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인천시는 지난 2006년 안상수 시장이 미국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이 지역 9개 병원연합체인 필라델피아 국제의료센터(PIM)를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하려 했으나 재경부가 NYP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무산됐다.


이와 관련 인천청은 오히려 잘됐다는 입장이다. 세계 각국의 유수 병원들이 인천경제청에 투자를 타진할 동안 정부는 NYP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채 2년 동안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철회로 그동안 인천지역에 진출을 타진해온 타 외국병원들에게 기회가 부여돼 경쟁을 유도하게 됐다”며 “이제 외국병원 유치가 인천경제청 중심으로 이뤄지게 돼 투자자유치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