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국 의사 1741명 조사
세계 의사들의 절반 이상이 의료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의사들은 5%만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대조를 나타냈다.
최근 세계적 제약사 화이자가 한국을 포함해 세계 13개국 의사 17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들은 5%만이 의료업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해 세계의사들의 평균(56%)과 상당한 차이를 드러냈다.
특히 미국의 경우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4%에 불과했지만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44%에 그친 데 반해 우리나라 의사들은 5%의 긍정적인 응답과 함께 79%가 ‘부정적’이라고 답해 조사국가 중 가장 높았다.
또한 우리나라 의사의 99%는 “의료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의사들의 공개적인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의사들도 88%가 그렇다고 답했다.
세계 의사들이 가장 많이 동의하는 부분으로는 ‘의료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의사들의 리더십이 필요하다(90%)’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정부의 의료계 개입 축소는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이다(68%)’, ‘의사들은 치료에 대한 결정권을 타인에게 빼앗겼다(46%)’가 선정됐다. 이에 대한 한국 의사들의 응답률도 모두 평균 이상인 96%, 89%, 81%로 높았다.
아울러 의료업의 긍정적인 발전에 기여한 요인으로 전 세계 의사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의학의 발전’이었으며, 아울러 대부분의 국가들이 의사협회나 의사 노조가 어느 정도 유용하다고 답했고, 한국의 경우도 74%가 ‘효과적’으로 내다봤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