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에서 원로들의 활동은 나름대로 눈에 띄기는 하지만 교단에 있을 때나 개원 현장에 있을 때보다 뜸한 것이 사실이다.
그 와중에 70세가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하게 진료에 임하거나 학술활동에 임하는 경우를 종종 마주칠 수 있다. 그러한 원로들은 생기가 있으며 활기차다.
지난 2~7일까지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태평양전자현미경학회에 치과계 원로 교수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명국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74세)가 아시아태평양전자현미경학회의 자문위원 자격으로 초청받아 참석한 것이다.
이 학회는 주로 의학, 공학, 생물학, 농학, 수의학 등 전자현미경을 사용하는 학과의 교수 및 전문가들이 모인 학회다. 현재 기초치의학 교수들도 상당수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국 서울치대 명예교수는 이 학회에서 1985년에 회장을 역임했다. 치대 교수로는 처음이다. 그 후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전자현미경학회의 1993년도 대회부터 한국대표로 참가해 이번에 열린 제9차 대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학회에는 한국을 비롯 일본, 호주, 뉴질랜드,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베트남 등 23개국 1100여명이 참석, 대성황을 이뤘다.
최종환 기자 choi@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