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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부당청구 보도 관련 중재위, SBS 반론보도 결정

관리자 기자  2008.1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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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23일경 8시뉴스서 치협 의견 전달


최근 ‘치과병의원 80% 부당청구’ 보도를 한 SBS가 언론중재위원회(이하 중재위)의 의견을 받아 들여 반론 보도를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4일 중재위에서 열린 2차 조정에서 치협과 SBS는 중재위 측에서 제시한 조정안인 반론보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SBS는 18일 현재 오는 22일 또는 23일에 8시뉴스를 통해 기상정보 앞부분에 앵커가 ‘치협 반론보도’라는 자막과 함께 보도문을 읽는 형식으로 치협의 의견을 전달키로 했다.
중재위에서는 “SBS 측이 공중파 방송인만큼, 정정보도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SBS의 보도가 분명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미 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정된 조사 결과를 일반화할 수 있는 결과로 오해하게 한 측면이 분명 있었다”고 밝혔다.
반론 보도 내용은 “지난 10월 18일자 8시 뉴스가 ‘80%가 부당청구’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와 관련해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이 기사가 인용한 조사는 부당청구가 의심이 가는 30곳에 대한 기획현지조사로 모든 치과에 일반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혀왔습니다”라는 내용이다.


이수구 협회장 대리인 자격으로 지난 1, 2차 중재위에 나선 이원균 치의권회복위원회 위원장은 “반론보도가 아닌 정정보도를 통해 손상된 자존심을 그나마 회복할 수 있다는 회원들의 정서를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집행부는 회원들의 정서만 고려하는 포퓰리즘적 대응보다는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언론사를 설득하고 주의를 환기시켜서 앞으로의 보도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는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그러한 관점에서 이번 SBS 방송에 대한 대처 결과를 회원들은 이해해 주길 바라고 잘못된 보도를 인정하고 반론보도 방송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한 SBS측의 진지한 태도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차 조정 직후 치의권회복위원회는 이원균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회의를 열고 이번 SBS 보도 건을 심도 높게 논의했다.
이날 열린 위원회에서 위원들은 보다 강도 높게 SBS측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과 차후 언론사, 국회의원, 정부 관계기관과의 관계를 고려해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결국 SBS가 중재위의 반론보도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치협에서도 이를 수용할 것에 의견이 모아졌으며, 거부 시에는 바로 법적 소송을 진행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