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불황 뚫는 병원경영세미나 개원가 불안 심리 반영… 강연장마다 ‘만원사례’

관리자 기자  2008.11.24 00:00:00

기사프린트

그동안 임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각종 임상 세미나에 밀려 ‘뒷전’이던 병원경영세미나가 최근 장기 불황을 타고 다시금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세미나 주제도 ‘우리병원 살리기 프로젝트’, ‘개원가 불황 극복’, ‘돈 되는 경영’ 등 장기 불황에 따른 개원가 불안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면서 개원가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8일 박인출 대표(예치과네트워크)가 ‘가격 저항을 극복하는 7가지 비결’을 주제로 연 경영세미나에는 토요일 저녁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 서울, 경기는 물론 제주 등 전국에서 참가한 치과의사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강연은 장기적인 경기불황 속에 임플랜트를 비롯한 치과보철 수가 등을 경쟁적으로 낮추는 출혈 경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개원가가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해법을 제시하는 강연이었다. 
주최 측은 애초 70명으로 한정해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세미나 참가 문의가 쇄도함에 따라 당일 참가인원을 소폭 늘렸으며 이번 특강에 참가하지 못한 치과의사들을 위해 앵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약되는 임상, 돈 되는 경영’을 주제로 열린 황재홍 원장(서울 물방울치과의원)의 특강도 240여명이 참가해 호황을 누렸다.
황 원장은 망한 자리에 치과를 오픈 해 성공한 치과로 변모시킨데 이어 불경기 속에서도 꾸준히 치과를 확장하는 등 뛰어난 경영면모를 보이면서 최근 개원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
특히 일반적인 경영세미나의 경우 치과 스탭들의 등록비율이 높은데 반해 이날 세미나는 전체 참가자 90% 이상이 치과의사 였을 정도로 개원의들의 관심이 높았다.


세미나 업체 모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의료시장 개방, 민간의료, 영리병원 등에 대한 이슈들이 거론될 때마다 개원의 들의 불안한 마음이 고조돼 왔지만 별다른 체감을 느끼지 못해 경영강연을 교양강연 쯤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인식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치과내원환자가 급감하고 실제 매출감소를 피부로 체감한 개원의 들이 이제는 경영강연을 ‘교양’이 아닌 ‘필수’로 인식할 만큼 절박한 심정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이같은 흐름을 타고 개원가 경영세미나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치협 경영정책위원회가 19일(18일 현재) 치과 개원의를 위한 치과경영진단과 분석을 주제로 준비한 심포지엄도 200여명이 사전 등록을 마친 것으로 파악돼 치과 경영에 대한 개원가 불안심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