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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만 대표자회 회장 ‘사퇴’ 새 회장에 고 훈 치기협 부회장 추대

관리자 기자  2008.1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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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회장이 총회 당일 사임하고 곧 이어 새 회장을 선출하는 보기 드문 사태가 전국치과기공소 소장들의 총회에서 일어났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치과기공계의 내부 갈등이 여과 없이 노출된 가운데 현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부회장인 고 훈 부회장이 새 회장으로 추대돼 향후 조직을 추스를 중임을 맡게 됐다.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전국치과기공소대표자회(이하 대표자회)는 지난 1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116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1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업체 밀링센터 운영에 대한 법적 대응 방식 등을 놓고 시종일관 대한치과기공사협회(이하 치기협) 측과 대표자회 집행부 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표출됐다.
특히 긴급안건으로 박재만 회장을 비롯한 대표자회 임원 사퇴의 건이 상정되면서 긴박감이 극도에 달했다.


박재만 전 대표자회 회장은 대의원들에게 치기협과의 갈등, 회 운영을 위한 재정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이른바 ‘조건부’ 사퇴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나서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이후 총회는 집행부 사퇴 수락 여부를 놓고 각 대의원들이 ‘갑론을박’하는 양상으로 전개되다가 이를 매듭짓기 위한 투표를 앞두고 대의원들의 압박과 논의과정에 부담을 느낀 박 회장이 조건 없이 사퇴키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논란은 신임 회장 선임을 두고도 이어졌다. 임시총회를 열어 신임 회장을 선출해야한다는 안과 회장직을 공석으로 둘 수 없는 만큼 현장에서 바로 선임을 해야 한다는 안이 맞선 끝에 후자에 무게가 실리면서 논의가 급진전됐다.


하지만 화합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예상했던 대의원들의 기대는 끝까지 좌절됐다. 전국 시도지부대표자협의회에서 추천한 고 훈 후보에 대해 논의결과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일부 시도회장이 반발하면서 퇴장,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우여곡절 끝에 단독 추대된 고 훈 신임회장은 “협회와 대표자회가 하나로 움직여야 한다”는 소신을 강조하며 올 하반기 내내 ‘뜨거운 감자’로 부각돼 온 대표자회 분리 및 독립안에 종지부를 찍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