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통계지표 발표
올해 상반기에 이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치과병·의원의 기관당 진료비(보험)가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경기 침체가 치과병·의원의 불황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이하 심평원)이 지난 8일 발표한 ‘2008년 3/4분기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치과의원의 기관당 진료비는 5천8백81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분기의 5천8백89만원보다 0.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과병원의 기관당 진료비는 2억7천5백74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분기의 2억7천5백89만원보다 0.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에도 치과병·의원의 기관당 진료비가 감소해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이 각각 3.67%, 0.84% 감소 추세를 보인 바 있으며,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져 3/4분기에도 치과병·의원의 기관당 진료비가 감소했다.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경우도 기관당 진료비가 각각 1.89%, 0.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치과의원이나 치과병원에 비해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의원이나 병원의 경우에는 기관당 진료비가 증가해 각각 3.69%, 1.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요양급여비용에서 치과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3.3%에 머물렀는데, 치과의원이 8천75억원으로 3.1%, 치과병원이 4백58억원으로 0.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를 청구한 기관수는 치과병원의 경우 전년 동기 153개 기관에서 166개 기관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치과의원은 1만2720개 기관에서 1만3339개 기관으로 증가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