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치과의료기관 평가 공청회
오는 2010년부터 치과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평가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강릉대치과병원을 제외한 10개 치과대학병원을 대상으로한 2008년 치과의료기관 시범평가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가족부와 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올해 평가 결과 평균 92.9점이 나와 지난해 시범평가 결과보다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세대, 경희대, 조선대 등 사립대 치과병원의 점수가 서울대치과병원 등 국립대치과병원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릉대치과병원을 비롯해 4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범평가에 이어 올해 평가는 강릉대치과병원을 제외한 10개 치과병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시범사업에서 적용된 표준안을 수정·보완해 평가가 이뤄졌다.
복지부, 보건사회연구원, 치과병원협회가 지난 5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개최한 ‘2008 치과의료기관평가 공청회’에서 신호성 보건사회연구원 박사가 올해 시범평가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환자의 권리와 편의 ▲인력관리 ▲진료체계 ▲감염관리 ▲안전관리 ▲질향상 활동 ▲의료정보 ▲입원생활 등 8개 부분(8개 대분류, 31개 중분류, 84개 평가기준, 232개 평가항목)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평가기준은 A, B, C 3가지 타입으로 분류돼 진행됐다.
평가결과 10개 기관 모두 전반적으로 감염관리(97.49) 및 안전관리(98.88), 입원생활(95.22)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으나, 환자권리와 편의(88.59), 인력관리(86.48) 조사항목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관과 가장 낮은 성취도를 보인 기관 간 비교에서는 의료정보, 인력관리, 환자권리와 편의 부문에서 상대적인 격차를 보였다.
평가결과를 국립과 사립대병원으로 분류할 경우 사립(94.1%)의 성취도가 국립(91.7%)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구분할 경우 수도권(95.3%)의 성취도가 비수도권(91.3%)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전 공지없이 조사원이 평가대상기관을 방문, 각 기관당 최소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환자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사립대병원이 국립보다 환자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평가결과는 시범평가인 점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 공개하지 않는 대신 각 대학병원에 평가결과를 개별 통보함으로써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유수생 복지부 구강·생활위생과 과장은 “평가를 통해 질 좋은 치과진료를 환자에게 제공하고 치과의료기관의 진료와 경영에도 도움이 되면서 직원들의 복지향상에도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지난 2년동안의 시범평가가 법적 근거가 없음에도 상당히 열심히 해준데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조사는 치과의사 2인, 간호사 1인, 치과위생사 2인, 병원행정관리자 1인, 의무기록사 1인, 치과기공사 1인 등 8인씩 5개로 구성돼 1개 조사반이 2개의 평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돼 현지확인과 환자면담 또는 전화조사, 직원면담 등 첫날 야간조사를 포함해 시행됐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