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22일 첫 개최 예정이던 대한치의학회(회장 김여갑) 학술대회가 치협 정기이사회에서 심도있는 논의 끝에 대토론회 형식으로 변경해 치루기로 결정됐다.
치협 이사회는 지난 16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이사회에서 치의학회가 안건으로 상정한 학술대회 개최에 대해 장시간 논의한 결과 당초 기자재전시를 포함한 종합학술대회에서 ‘임플랜트와 진정법 가이드라인 설정을 위한 대토론회’ 형태로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
치의학회는 지난 9월 11일 정기이사회에서 단독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키로 잠정 결정하고 학술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최재갑)를 구성해 학술대회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점검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당초 치의학회는 내년 2월 22일 서울 효창동에 있는 백범기념관에서 ‘치과진료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에 대하여’를 주제로 임플랜트와 진정진통법을 주제로한 심포지엄과 구연, 포스터 발표, 50개정도의 부스가 설치되는 학술대회를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에서는 치의학회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학술대회가 치의학회의 성격상 전시를 포함한 학술대회로 개최될 경우 이는 결국 치협이 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등 치협 정관상에도 문제가 되고 지부정서와 회원부담감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방향을 선회했다.
이사회에 앞서 회장단 회의에서 1차적으로 이 문제가 논의됐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이사회에서 정식안건으로 논의돼 1시간이 넘는 토론 끝에 내려진 결정이었다.
이날 대부분의 부회장들과 이사들이 치의학회가 전시회를 포함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데 상당히 부정적인 의견이어서 투표로 갔을 경우 부결이 확실시 됐으나 민주적이고 성숙된 토론과 양보를 통해 최종 합의점을 찾게 됐다.
치의학회 회장이자 치협 학술담당 부회장인 김여갑 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치의학회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순수학술대회로 진행상황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어떤 일을 감수하더라도 개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으나 성숙된 토론을 통해 이사회의 결정을 수용하는 용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수구 협회장은 회의에서 “치의학회는 치협과 함께 가야한다. 치의학회가 단독으로 개최하더라도 외부에서 볼 때는 치협이 개최하는 것이 된다”며 제고를 요청하고 “종합학술대회가 아니라 최근 이슈가 되는 것을 주제로 공청회 형태로 진행하면 치협에서도 전적으로 지원해 주겠다”고 피력했다.
이날 의견조율에 나선 김세영 부회장은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며 “앞으로도 의료사고 등과 같이 치의학회에서 주최하는 공청회나 토론회를 치협에서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