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년전 우리나라에는 병원이 몇 개나 있었을까.
통계청이 광복 이전의 연보 자료 중 통계적 가치가 있는 보건, 의료, 인구, 경제 등 14개 분야 2300여개의 사료를 통계화해 지난 17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섰다.
이번에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35년 당시 병원수는 관립, 공립, 사립병원을 합쳐 모두 136개소에 그쳤으며, 특히 병원 1개소 당 인구수는 무려 16만 1000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8년 후인 1943년에는 병원수가 181개소로 늘어났고 병원 1개소 당 인구수 역시 14만 7000여명으로 줄었다.
1935년 당시 병원의 운영주체는 사립병원의 경우 총 86개 중 일본인 운영이 51개소(59.3%), 기타 외국인 운영이 23개소(26.7%), 한국인 운영 12개소(14.0%) 등의 순이었으나 1943년에는 총 116개 중 일본인 운영이 76개소(65.5%), 한국인 운영이 40개소(34.5%)로 변화를 보였다.
이번 자료는 1908년부터 1943년까지 36년간의 통계로 KOSIS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