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근로자 중 방사선사 평균 임금이 가장 높고 단순노무직으로 분류되는 경비직은 행정직 직원과 대등한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법률연구원이 대한병원협회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병원근로자 고령화에 따른 경영 활성화 전략" 연구결과 전체 병원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3396만원으로 조사됐다.
직종별 연평균 임금 현황을 살펴보면 방사선사가 3915만원을 기록, 병원근로자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약사가 3748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임상병리사 3725만원, 행정관리 3661만원 순이었다.
단순노무직으로 분류되는 경비직의 임금이 연간 3617만원으로, 약사, 의료기사, 행정직들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조리 및 배식원들의 경우에도 2750만원에 육박하는 임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유사직종과 비교해 봤을 때 거의 두 배내지 그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단순노무직의 고임금 현상 원인은 근속년수에 따른 지속적 임금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고액 연평균 임금 현황에서는 약사가 96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운전직 5940만원, 행정관리 5643만원, 임상병리사 5463만원, 방사선사 5448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최저액 연평균 임금으로는 경비직과 청소 및 세탁, 운전직이 960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약무보조원 1080만원, 조리 및 배식 1116만원으로, 초기 근무시 단순노무직의 임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을 병원 규모별로 분석해 보면 약사 직종을 제외한 모든 직종에서 병상수가 증가하면 할수록 평균임금의 수준도 연동해 증가했다.
실제 500병상 이상 병원에서 재직하는 근로자들은 30~99병상의 소규모 병원에 재직하는 근로자들보다 거의 두 배에 육박하는 임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