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병원에서 훔친 마약을 150여 차례나 투약하고 임산부 등을 상대로 자격 없는 마취시술을 한 혐의로 간호사 K모 씨를 구속했다.
부산 A병원 간호사로 일했던 김 씨는 지난 5월 10일 오전 11시쯤, 이 병원 수술실 마약금고에서 펜타닐 2㏄앰풀 1개 등을 숨겨 나오는 등 8월 말까지 모두 91차례에 걸쳐 펜타닐 2㏄앰풀 88개 등 마약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훔친 마약을 병원 숙직실 등지에서 156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3개월여 동안 150차례 이상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고도 2006년 11월부터 지난 8월 25일까지 임산부 등의 생명을 담보로 350차례의 전신마취 시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