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전화·인터넷 설문조사
국민의 87.8%가 아픈 사람에 대한 의료보장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장수준을 올려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보장수준을 낮추고 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이하 공단)이 고려대 산학협력단(김태일 교수)에 의뢰한 ‘국민건강보험과 개인의료보험의 역할’에 관한 연구 결과를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암환자 336명에 대해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의료보장의 정부 책임 유무를 묻는 질문에 대체로 정부 책임이라고 응답한 국민이 57.5%, 전적으로 정부 책임이라고 응답한 국민이 30.3%로 국민의 87.8%가 정부가 아픈 사람에 대한 의료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민건강보험의 보장 수준에 대한 평가와 관련 현 수준이 적정하다고 응답한 국민이 53.9%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장 수준을 높이고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18.5%로 보장 수준을 낮추고 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 14.1%보다 높게 나타났다.
단 암환자의 경우 보장 수준을 높이고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매우 높았다.
암 진단 이전에 개인의료보험 가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암환자의 42.8%가 가입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일반국민의 개인의료보험 가입률 63.2%에 비해 20%p 가량 낮은 수치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