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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치대 ‘박노희 석좌교수직’ 신설 현역 학장 이름 사용 이례적

관리자 기자  2009.0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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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역교수의 이름을 딴 석좌 교수직이 미국 서부 명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 처음으로 만들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UCLA는 샤피로 가족 자선재단이 박노희(64) UCLA치과대학 학장의 공적을 높이 평가, ‘박노희 박사 치과학 석좌교수’직을 신설하기 위해 1백만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정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대학가에서는 일반적으로 기부자의 이름을 딴 석좌 교수직이 만들어지지만 현직 학장의 이름으로 마련되는 석좌교수직은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셜리와 함께 샤피로 재단을 운영하는 랠프 샤피로는 “박 학장은 암 생물학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을 뿐 아니라 10년간 UCLA 치대를 훌륭하게 이끌어왔다”면서 “그의 공적을 기리는 가장 좋은 길은 치의학 분야에 또 다른 저명교수를 위한 기금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학장은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조지아대 약학박사와 하버드대 치의학 박사를 거쳐 1984년 UCLA 치대 교수가 됐다. 이어 1998년 학장에 취임 후 3천 5백만 달러였던 치대 예산을 6천만 달러로 끌어올리고 석좌교수직도 6개 신설하는 등 남다른 기금조성 능력을 발휘했다.
또한 바이러스 질환 발생과정과 구강암 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001년 국제치과연구학회에서 치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뛰어난 과학자상’을 수상했고 지난 2007년에는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에 선정된 바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