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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치과병원 이전 ‘상생의 길 찾는다’ 사진설명-이전을 앞둔 부산대 치과병원 조감도

관리자 기자  2009.0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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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치과계와 간담회 등 교감
부산·양산 윈윈 최상의 해법 모색

 

오는 5월 이전을 앞두고 있는 부산대 치과병원이 지역 치과계와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이전 예정 지역인 양산지역 치과계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도 이번 치과병원 이전이 유동인구 증가 등 지역 치과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파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부산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치과병원은 오는 5월 이전 개원을 위해 모든 준비를 착실하게 해 나가고 있으며 지난 11월 이미 개원한 대학병원·어린이병원, 오는 10월 개원할 한방병원 등과 함께 이른바 종합의료타운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현재 ‘큰 손님’을 맞게 될 양산 지역 치과계에서는 “일단 이전 개원 후 상황을 봐야하지 않겠느냐”는 신중한 태도 속에서도 3차 의료기관의 진입이 양산지역 치과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부산대 치과병원 측에서도 부산치대 출신이 상당수인 해당 지역 치과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불안감 해소 및 신뢰 구축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재학 양산시치과의사회 회장은 “부산·경남권에서 치과대학 및 병원이 개설된 곳이 부산대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일단 이전 후 경과를 지켜봐야하겠지만 지역 개원가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오히려 반대급부로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대학병원에서 다 소화할 수 없는 진료 환자가 창출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무엇보다 부산대 치과병원과 지역 치과의사들이 유대를 강화해 나가면서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 경영환경 개선 및 의료체계 확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찾아나가는 것이 현재 양산 치과계가 떠올릴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동반자’를 떠나보내는 부산 치과계의 시선도 현재는 부드럽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역 내 유일의 치과대학병원이 이전하면서 3차 진료기관 부재에 대한 불안감이 컸지만 지부와 병원 측이 협의를 통해 구강외과 등 상당수 과가 진료 시스템을 유지키로 결정하면서 이들의 고민도 상당부분 해소된 상태다.


신성호 부산지부 회장은 “양 지역 거리가 지하철로 1시간여 정도로 부산에서는 양산도 사실상 부산권으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에 이번 병원 이전이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치과병원 측과 구강외과를 포함해 3차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서 해 나가기로 합의한 만큼 현재로서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와 관련 치과병원 측은 문제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대화와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수병 부산대 치과병원장은 “양산시치과의사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양측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양산에서도 현재까지 별 다른 거부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울러 부산의 현 병원도 완전히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구강외과를 포함한 일정 규모의 진료시설을 유지하게 된다. 부산지역 개원의들이 불편을 겪지 않는 방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