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 도입하려다 무산된 영리병원을 투자개방형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재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최근 영리병원을 재유치하기 위해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투자개방형 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UCC 등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의료비 급등(37.6%)과 의료양극화 심화(19.1%)를 이유로 영리병원을 반대했다”며 “투자개방형병원으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투자개방형병원이 설립되면 의료비 폭등과 의료양극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전국으로 확산될 수도 있으니 사회적 연대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관계 당국은 지난해 영리병원 반대를 위해 열렸던 촛불집회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투자개방형병원 추진을 위해 홍보 등 여론몰이에 나선다면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