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치과계의 덴탈시티 설립제안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공항과도 인접해 있으면서 서해안 개발에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경기도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치과치료와 관광, 치과의료산업 육성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함에 따라 앞으로 프로젝트 실현여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8일 지사공관으로 이수구 협회장, 정필훈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원장, 권호근 치협 기획이사, 양영환 경기지부 회장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한국 치과의료의 현황과 향후 치과의료산업 발전 방향 등에 걸쳐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정필훈 원장으로부터 국내 치의학의 수준과 덴탈시티 설립 프로젝트안을 브리핑 받은 김문수 지사는 “언제부터, 어디에, 주체를 누구로 할지” 등을 물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인 화성송산그린시티 단지에 함께 설립하는 방안도 좋을 것 같다”고 구체적인 부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땅이 넓은데다 외국인 입장에서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관문”이라고 강조하고 “부지를 다양하게 검토해 볼 수 있는만큼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단지가 경기도에 들어설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연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와 정 원장은 향후 경기도의 개발 프로젝트와 토지가격, 주변 개발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본 뒤 구체적인 논의를 진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필훈 원장은 앞서 한국 치의학의 수준을 브리핑 한 뒤 헝가리의 소프론의 예를 들면서 경기도에 전 세계 치과의료의 메카, 제2의 헝가리 소프론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원장은 경기도 내에 임플랜트와 턱얼굴 성형을 전문적으로 하는 특화병원과 국제적인 재교육연수원, 차세대 임플랜트를 개발하는 기업, 치과재료 상설 매장관, 골프장과 호텔, 위락시설 등을 모두 갖춘 글로벌 치과명품도시를 조성하고 두바이, 인도 등에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수구 협회장은 “오는 2013년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총회를 서울에서 유치하려 하고 있고 유치 가능성도 높다”며 “대회 유치시 전 세계 치과의사들에게 적극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이한준 도시공사사장의 안내로 시흥군자개발지구와 시화멀티테크노밸리 사업지 등 개발예정지를 현지 답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수구 협회장의 주선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는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 조익현 보건위생정책과장, 김기영 정책특별보좌관이 함께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이 협회장과 양영환 경기지부 회장은 장애인치과병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경기도에서 장애인치과병원 설립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