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를 방문한 30대 여성이 치료 중인 환자의 지갑을 훔쳐 사라지는 절도 사건이 최근 연이어 제보 돼 주의가 요구된다.
치과 환자를 가장한 이 여성은 접수를 하지 않은 채 대기실 환자들 틈에 앉아 있다가 환자가 스탭과 상담을 하거나 치료를 받는 사이 지갑 등 소지품을 들고 유유히 사라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강남과 종로구에서 잇달아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는데 두 곳 다 치과의사 1명에 스탭 2명이 일하는 소규모 의원급이었다.
강남의 모 원장은 “스탭이 두 명뿐이다 보니 진료시간이 시작되면 진료하느라 기타 환자 접수받느라 정신이 없는데 이를 틈탄 것 같다”면서 “이 여성이 현금 40여만 원이 들어있는 환자의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고 했다.
특히 처음부터 치과 접수는 하지 않고 환자들 틈에 앉아 있었던 것을 보면 우발적인 범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종로의 모 원장도 최근 이와 같은 사건을 겪었다.
30대로 보이는 여성이 치과를 방문해 1백 여만원이 든 환자의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사전에 접수를 했더라면 신원파악이 가능했겠지만 이 여성 역시 접수 하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바쁜 틈을 타 환자의 지갑을 가지고 사라졌다.
이들은 “일단 상담이나 진료 시 환자들이 소지품을 잘 챙기도록 스탭들에게 사전에 당부했다”면서 “치과에 내원한 환자들이 동일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