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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전원 복수지원 갈등 심각 등록 포기 도미노 현상…개선 목소리 커

관리자 기자  2009.02.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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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치전원)의 입시에서 수험생의 복수지원이 허용되고 있는 현행 제도와 관련해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09년도 치전원 신입생 모집 과정에서 연세대 치전원과 경북대 치전원, 전북대 치전원의 경우 정시모집을 한 결과 각각 11명, 8명, 3명의 미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지원이 허용되는 한 이런 미달 사태가 계속적으로 발생해 미달 치전원의 경우 몇 차례의 추가모집을 해야 할 뿐만이 아니라 이런 과정에서 일부 합격자는 2월에 열리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태도 발생되고 있다.


치전원 수험생의 경우 복수지원이 허용되기 때문에 보통 3개~5개 정도의 치전원에 1차 서류전형에 접수를 하게 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복수로 치전원에 합격하면서 지원만 하고 등록하지 않은 다른 치전원의 경우 결원이 발생하게 돼 또 추가로 합격자를 뽑게 되면 추가 합격자도 복수로 지원한 상태여서 또 다른 치전원에 결원이 생기게 되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모 치전원 원장은 “신입생 정원을 채우고 셋업하는데 3월이 돼서야 마무리가 된다.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치전원 원장은 “1차 서류전형에서 1.5~3배수의 정원을 책정하고 심층면접을 진행하게 되는데 미달하는 사태가 발생해 계속적으로 추가모집을 할 수밖에 없다”며 “수험생들이 최소 3개~5개 정도의 치전원에 원서를 접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폐해가 심각해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재갑 경북대 치전원 원장은 “치전원들이 합의해 정시모집에서 복수지원을 못하도록 하는 대신 수험생의 지원 기회 확보를 위해 수시전형을 신설하게 되면 수험생에게 두 번의 기회를 주는 동시에 합격자의 도미노 이탈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고 개선책을 제시했다.


사실상 이에 대한 해결의 키는 서울대 치전원이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치전원만 복수지원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면 다른 치전원들이 모두 동의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 치전원에서는 우수한 인재 선발과 수험생의 기회 부여 등을 이유로 복수지원에 대해 흔쾌히 동의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서울대 치전원 관계자는 “가능하면 치과계 전체가 우수한 인재를 많이 선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