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보조인력특위 회의
‘치과위생사 구하기 하늘에 별따기’ 란 문구가 식상할 만큼 치과계 보조인력 구인난은 치과계 해묵은 숙제다.
그동안 치과 보조인력 확충을 위해 치과위생사 입학정원 증원, 치과전문간호조무사 양성 과정 개설 등 여러 가지 방안들이 추진됐지만 사실상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
이에 치협 치과보조인력개발특별위원회(위원장 기태석ㆍ이하 특위)가 치과위생사 입학정원 증원, 치과전문간호조무사 신설 등과 함께 치과위생사 중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현업을 떠나 있는 유휴인력들을 현직으로 복귀 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재교육과정을 국비로 충당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육의 접근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기태석 위원장, 박영섭 치무이사를 비롯한 특위 위원들은 지난 13일 서울역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치과위생사 유휴인력 활용의 건을 중점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는 ‘여성인력개발센터’에 치과위생사 재취업 과정을 개설, 치과계에서 관련 교수요원을 지원함으로써 국비로 재취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최근 경기불황 등으로 맞벌이 수요가 늘면서 재취업하기를 원하는 치과위생사들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쉬는 기간이 길다보니 바로 현장에 복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마땅한 재교육 기관마저 없는 실정을 감안한 안이다.
실제 모 위원에 따르면 치과위생사 중에는 현업에 복귀하기 전에 치과간호조무사 과정에 등록해 재교육을 받으면서 본인이 치과위생사라는 사실은 비밀로 해달라고 하는 사례도 간혹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특위는 지난해 12월 구성된 치위협과의 공동 TF팀(위원장 기태석·송은주)회의에서 치협과 치위협 중앙회에서 재취업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 각 지부 차원에서 이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육에서 취업까지 원스톱 연계가 가능한 사업을 시행하자는 데 합의, 전국 5개 권역별로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경우 프로그램 운영에 손이 많이 가고 비용이 발생하는 등 번거로운 점이 많다.
반면 기존 여성인력개발센터를 활용할 경우, 교수요원만 지원하면 되고 비용도 국비라는 장점이 있는 만큼 오히려 실질적인 추진이 쉬울 것이라는 것이 특위의 판단이다.
문제는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치과위생사 재취업 과정을 운영하려면 여성부와 노동부 공동으로 구성된 여성인력개발분야 전문가 지정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하며 과정 개설 이후에도 꾸준한 수요가 있어야 한다는 것.
즉, 관련 과정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유휴인력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야만 한다는 결론이다.
TF팀은 치의신보를 비롯한 치과계 언론매체 등을 적극 활용해 홍보키로 하고 ‘여성인력개발센터’내 치과위생사 재취업 과정 개설 작업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임상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중 소정의 치과관련 교육훈련을 이수하거나 간호조무사 양성과정에서 치과진료협조업무 위주의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한 간호조무사에 한해 일정의 자격시험을 거쳐 치협회장과 한국간호조무사회장이 인증하는 ‘치과전문간호조무사’ 자격인증서를 발급하는 자격 인증의 건이 논의됐다.
또한 2010년 치과위생사 입학정원과 관련, 입학정원의 증원도 필요하지만 지역별로 적절히 안배될 수 있도록 복지부와 교육부 등에 건의키로 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