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의료계가 소비심리 위축 등 불황의 공포에 빠져있는 가운데 의료업 서비스 생산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전체 생산지수에서 의원은 0%대, 병원은 한자리수 증가에 머무르면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 5일 통계청의 ‘업종별 서비스업 생산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의료업 서비스 생산은 전년대비 3.9%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2005년 4월(0.1% 증가) 이후 3년 8개월 동안 가장 저조한 수치다.
의원급과 병원급으로 나눠 살펴보면 의원의 서비스 생산 증가는 불과 0.2%에 그치면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원의 경우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2%수준의 회복세를 보였으나 12월 들어 다시 생산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의원들은 연간 생산지수에서도 2006년 4.4%, 2007년 1.1%, 2008년 0.7% 등으로 불황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렵기는 병원급도 마찬가지. 병원의 경우 12월 생산지수가 7.1% 증가했으나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병원 역시 2006년 14.9%, 2007년 14.3%, 2008년 9.7% 등으로 갈수록 증가율이 둔화되는 양상이다.
통계청의 의료업 서비스 생산지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요양기관으로 지정한 의료기관(약국 제외)이 심평원에 청구한 진료비를 토대로 작성되는 자료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