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번영 위한 긍정적 경쟁 필요”
지난 10여년을 되돌아보면 치과계는 실로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단독개원에서 공동개원, 네트워크를 거쳐서 MSO(경영지원회사)까지 다양한 형태의 병원들이 생겨났고 현재 공존하고 있다. 또한 진료측면에서도 임플랜트, 레이저, 보톡스 등 새로운 술식과 장비를 통해 치과시장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했다.
문제는 성장의 지속성이다. 지속적으로 산업이 커지고 성장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불경기나 치과의사의 공급과잉으로 성장이 멈추게 된다면 많은 후유증을 겪게 된다. 이미 치과계는 성숙단계를 넘어 재편의 시기로 접어들었다. 이 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개인의 생존을 위한 경쟁과 동시에 치과 산업전체에 대한 공존의식이다.
치과산업의 특징은 진입장벽도 높고 철수장벽도 높다는 점이다. 누구나 치과를 할 수 없게 법적으로 진입장벽이 높게 되어 있고 또한 그렇기 때문에 전문화된 교육을 받은 치과의사들은 치과 말고는 다른 산업으로 전환하기도 쉽지 않다.
장비나 노하우 등도 치과의사들끼리 양도가 되지 일반인들에게는 양도가 어렵다 즉, 치과 말고는 다른 산업으로 전환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철수장벽이 높다 하겠다. 이런 경우 산업 전체가 같이 성장을 해야 개인의 이익도 보장이 된다. 산업 자체가 붕괴된다면 개인의 이익도 잃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공존’이 경쟁보다 중요하다. 경쟁이라는 개념은 조직을 혁신시키고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동기로 작용한다. 즉, 부정적인 느낌보다는 발전과 혁신을 위한 긍정적인 개념이다. 치과계 전체의 공존과 번영을 위한 긍정적인 의미의 경쟁이 필요한 시기이다. 치과계 선배들은 후배들의 긍정적인 경쟁을 이해하여야 하고 후배들은 전체 치과계 공존의 필요성을 인식해야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