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흰 가운을 벗고 미스터리한 상상에 빠져 펜을 들곤 했던 치의가 추리소설 작가로 인정을 받았다.
김재성 원장(의정부 샌프란시스코치과의원)이 ‘목 없는 인디언’이라는 단편으로 ‘2009 한국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했다.
미스터리 신인상은 추리작가협회가 해마다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해 수상하는 추리문학계의 권위 있는 문학상.
김 원장은 미국 남부 알라바마주립대 치과대학원과 영문학과를 졸업한 치의이자 문학도로 환자를 진료하는 틈틈이 시간을 내 추리소설 및 환타지 소설들을 써 왔다.
추리작가협회가 발행하는 ‘미스터리 3월호’에 실릴 ‘목 없는 인디언’이라는 단편은 미국 남부지방의 세코야 국립공원 정상을 향해 동행하는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한국계 여인의 삶을 이야기하며 진행되는 대화체 형식을 띄고 있다. 세계최대의 거목이 자란다는 세코야 공원 정상을 향하며 두 남자가 나누는 기구한 여인의 삶과 산의 정상에서 발견되는 여인의 충격적 기록.
김 원장은 “미국 남부에서 생활하며 인디언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추리소설은 현실의 특이한 사건들을 다양하게 재구성해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문학 장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활발한 집필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