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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보다 ‘이(齒) Day’ 한양여대 치위생과·구보협·충치연 등

관리자 기자  2009.03.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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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따뜻한 충치예방’ 행사 호평

“이(齒) Day를 아시나요?”


2월14일 발렌타인데이, 3월14일 화이트데이 등 국적불명의 기념일 홍수 속에서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2월22일 ‘이(齒) Day’(입속단장의 날) 행사가 조용한 반향을 얻고 있다.
이 캠페인은 숫자 2가 세 번 겹쳐 치아를 연상하기 좋은 날인 2월 22일을 활용해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알려나가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등을 통해 초컬릿과 사탕을 주고받는 대신 2월 22일 치과를 방문해 입속을 단장하는 한편 사랑하는 연인에게는 자일리톨을 선물하자는 것이 핵심 내용.
특히 올해는 이를 기념해 한양여대 치위생과, 대한구강보건협회 서울지부, 충치예방연구회 등이 지난달 25일 한양여대에서 ‘따뜻한 충치예방’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이들 단체는 중증장애우 시설인 ‘가브리엘의 집’ 원생과 교사 20여명을 초청해 치석제거와 불소도포, 치면세마 등 구강관리를 통해 따뜻한 실천의 마음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했다.
장애우들은 치과의사 및 치과위생사들에게 구강관리를 받은 후 해맑게 웃으며 “(치아가) 시원해요”를 연발, 행사장 안팎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호치, 청우, 틴들스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김광수 대한구강보건협회 서울지부 회장, 송학선 충치예방연구회 회장, 황윤숙 한양여대 교수, 나성식 원장, 한경순 가천길대학 교수 등 치과의사, 치위생(학)과 교수, 치위생(학)과 학생, 치과위생사 등 60여명이 참여해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했다.

 


황윤숙 한양여대 교수는 “기관의 장애우 뿐 아니라 이들을 돌보는 교사들 역시 구강건강에 관심을 가지기가 쉽지 않다.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 치과계에서 이 같이 따뜻함을 나누는 행사가 더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희 가브리엘의 집 원장은 “사실 보건소 등에서 구강검진을 오기는 하지만 검진에 그쳐 치료를 받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큰 대학병원 뿐 아니라 장애우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네치과에도 장애우 진료를 위한 최소한의 시설은 갖췄으면 한다. 무엇보다 치과의사 선생님들이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진료하는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가브리엘의 집은 서울 용산구 후암동 소재 비영리 중복(중증)장애우 시설로 원생들이 24시간 공동생활을 하며 특수교육과 기본생활훈련을 받고 있다. 특히 원생 35명 규모로 정부 등에서 별도지원을 받지 않기 때문에 치과치료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원 및 무료봉사진료 문의 02-757-1511(가브리엘의 집)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