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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환자 유치 신중해야” 뒤늦게 뛰어들면 ‘상투’ 잡는꼴 언어·임금 등 다각적 검토 필요

관리자 기자  2009.03.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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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기 경희대 교수 주장

 

해외 환자 유치는 지금이 적기며 뒤늦게(2~3년 후) 시장에 뛰어들 경우 ‘상투’를 잡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해외 환자 유치 시에는 언어, 직원임금, 환율, 의료보험 제도 변화, 국가 인구추이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되,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면 기다리지 말고 당장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명기 교수(경희대 경영대학원 의료경영학과)는 지난달 22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에즈메드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이날 ‘해외 환자 유치에 대한 전략적 검토’란 주제발표를 통해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력고용에 따른 비용 문제, 의료사고 및 보상에 따른 프로그램 등 병원행정 문제를 포함해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율, 일본ㆍ중국ㆍ베트남ㆍ러시아 등 해외환자 유치시 타깃으로 정하고 있는 국가들의 의료수준 및 의료보험제도의 변화, 해당 국가의 소득 및 인구감소 추이 등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염두에 둬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단적인 예로 현재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개발도상국들의 의료수준이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의료수준이 높은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들 국가의 의료수준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일정 기간 후에는 한국 의료관광에 눈 돌릴 이유가 없어진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또한 태국, 싱가포르, 인도 등이 주도하고 있는 해외 환자유치에 한국을 비롯해 참여하는  나라와 병원들이 많아질수록 가격경쟁이 점차 격화될 수밖에 없고, 이 경우 해외환자 유치 수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반드시 인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는 엔고 현상으로 일본 환자 유치에 병원들이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후 환율이 어떻게 변화할 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최 교수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영어, 중국어, 일어 등 언어 실력이 뛰어나다면 경쟁이 심화되기 전에 해외환자 유치에 발 빠르게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하라고 조언하고 싶다”면서 “할까 말까 고민하다 2~3년 후 뒤늦게 시작하면 시장 선점도 못하고 가격이 낮아질 때 뛰어들어 시기상으로 상투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