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브라질 양국 치과계의 인연이 구강보건증진과 치의학 발전을 위한 교류 협력을 약속하며 발전적 동반자 관계로 확대됐다.
지난 2일 내한한 로베르토 비아나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차기회장과 노베르토 프란시스코 루비아나 FDI 이사(브라질치과의사협회 회장) 일행은 정부 및 치과계 주요 인사들을 예방하며 FDI 총회 유치를 위한 협력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양국 치협의 우정과 협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특히 이번 방한기간 중 한국 치과계 및 치과산업의 규모, 전시 시설, 관광자원 등 FDI 총회 유치를 위한 제반 인프라를 점검한 비아나 FDI 차기회장 일행은 2013년 총회 유치를 위한 우리 치협의 노력과 주변 여건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 현재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홍콩과의 유치 경쟁에 대한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치협과 브라질치과의사협회(회장 노베르토 프란시스코 루비아나·이하 ABO)는 지난 5일 치협 회관 대회의실에서 양국 치과계의 상호 협력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제96차 FDI 총회 때부터 양국간 교류협력 증진방안을 모색하고자 노력한 결실로 향후 양측의 관계가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과 브라질 양국의 치과계는 향후 ▲인적자원 교류를 통한 공동연구의 활성화 ▲공동 심포지엄 개최 ▲학술정보 및 치과기자재 관련사업 교류 등 치의학 발전과 구강보건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함께 펼쳐나가게 될 전망이다.
이수구 협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치의학자들 간의 교류는 물론 관련 산업 전반에 걸친 교류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대한민국과 브라질 치과계가 이번 만남을 계기로 더욱 협조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루비아나 ABO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의 치의학이 얼마나 발전해 있는지 브라질에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적을 떠나 우리가 치과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사회에 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다.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들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고 강조했다.
함께 배석한 로베르토 비아나 FDI 차기회장은 “지난해 스톡홀름 FDI 총회부터 시작해 한국과의 인연이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 치협과 ABO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 지기를 바란다”며 양국치협의 교류협력을 축하했다.
한편 비아나 FDI 차기회장과 루비아나 ABO 회장은 3일에는 한승수 국무총리, 4일에는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각각 예방해 FDI 총회 유치를 위한 정부지원 등을 주제로 환담했으며 이어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정관 오찬 참석, 경희대 치전원 및 연세치대 견학, 서울지부 주최 만찬 등의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또 5일에는 바텍 공장 방문 후 오세훈 서울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FDI 총회 유치를 위한 시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받고 개최예정시설인 코엑스를 둘러봤다. 6일에는 덴티움, 스카이덴탈 등 업체를 찾아 주요 한국 치과산업현황을 견학하고 지난 7일 귀국했다.
윤선영·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