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부(회장 정충근)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치과의사 전문의 문제를 풀기 위해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대안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인천지부는 지난 21일 정충근 회장을 비롯한 인천지부 관계자들과 치과계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인천 로얄호텔에서 열었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서는 전문의제도에 대해 인천지부의 입장을 표명하자는 안건이 상정돼, 우종윤 치협 부회장이 최근까지의 전문의제도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어 전문의제도 관련 안건을 상정한 대의원의 제안 설명이 이어졌다.
정혁 남동구 대의원은 “선진국의 전문의 비율이 3~15%대 정도로, 잘 운영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확고한 의료전달체계 확립에 있다”면서 “우리 전문의제도도 결국 의료전달체계가 바로 잡히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이 부분을 자율징계권과 함께 추진한다면 더욱 실효성을 거두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결국 자율징계권 확립을 통한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골자인 남동구 안건이 표결에 붙여져 출석인원 38명중 27명이 찬성, 치협 상정 안건으로 결정됐다.
이 밖의 치협 상정 안건으로는 ▲자율징계권 확립 ▲스케일링 보험화 ▲불법광고 대처 방안 ▲치과 보조인력 확충 안 등이 상정됐다.
또 회칙 개정과 관련 ‘현행 이사회의 의결은 재적 과반수의 찬성’을 ‘출석이사 과반수의 찬성’으로 변경하는 안이 통과됐으며, 섭외이사를 대외협력이사로 이사명을 변경했다.
이어 2008년 감사보고를 비롯해 결산보고, 특별기금현황 보고, 회무보고 등이 무리 없이 통과됐다.
감사보고에서 송길용 인천지부 감사는 “인천지부 임원들의 노고와 열정으로 회무 및 재정 관리가 훌륭히 수행됐다”고 전제한 뒤 “인천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 진료소 운영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매년 개최되는 골프대회가 장애인 기금 마련 행사인 만큼, 장애인 기금 마련을 극대화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천지부는 2009년 예산 2억2천9백여만원을 통과시켰다. 인천지부가 추진할 예정인 2009년도 주요 사업 계획으로는 ▲회관 내 장애인 진료소 운영 ▲치아의 날 행사 및 구강보건 가두캠페인 ▲무적 치과의사 지부 가입 독려 및 돌팔이 검거 지원 ▲인치회보 발간 ▲요코하마시치과의사회와의 교류 활성화 ▲홈페이지 개편 ▲회원 및 가족 축제 ▲고충처리위원회 가동 등이 제시돼 무난히 통과됐다.
이 밖에 총회에 앞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치협 회장상, 인천광역시 시장상, 인천지부 회장상을 각각 수여했으며, 인천지역 유관단체장들도 대거 참석, 총회를 축하했다.
정충근 인천지부 회장은 “인천지부 회원들을 비롯한 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학술대회 성공적 개최, 구강보건행사, 불우이웃봉사 등의 지부 주요 사업을 무리 없이 잘 수행해 왔다”면서 “특히 일부 불법진료 및 광고 등을 일삼고 있는 회원을 발본색원해 대다수 인천지부 회원을 지키는 집행부가 되겠다. 회원들의 많은 성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종윤 치협 부회장은 “국민 구강 건강의 일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는 인천지부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전문의제도 등 치과계의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인천지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이 필요하다. 치과계 발전을 위해 계속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