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부(회장 노홍섭)가 ‘치과전문의 자격 취득을 원하는 모든 회원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지부안을 오는 4월 치협 대의원 총회에 상정한다.
그동안 전문의 관련 성명서 발표 및 지부 회원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통해 소수정예 실현 불가능 시 치과의사전문의 제도의 원점 재검토 및 전 회원에 자격 취득 기회 부여 등을 강력 주장해 온 경남지부의 제58차 정기대의원 총회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치과전문의 제도’였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소수정예 미해결 시 치협 회비를 납부를 하지 않는 안 ▲공직지부를 해체하고 전문의 시행기관을 치과병원협회로 이관하는 안 등 현행 전문의제도 운영에 대한 극단적인 ‘불신’을 담은 의안들이 상정돼 이에 대한 격렬한 논의가 이어졌으며 결국 소수정예 실현 불가능 시 치협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건은 경남지부 집행부에 일임키로 했다. 하지만 전문의 시행기관을 치병협으로 이관하는 안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갈렸다.
김한경 대의원은 “치병협은 치협 산하가 아닌 별도 법인이기 때문에 전문의 문제를 치병협에 이관하면 회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므로 이관은 대안이 아니다”면서 “협회가 공직에 100% 의존치 말고 개원의 중 수련고시위를 재구성하더라도 전문의는 치협이 담당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경남지부는 이 같은 안을 통합,‘치과전문의 자격 취득을 원하는 모든 회원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의안을 치협 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한편 지난 21일 열린 경남지부 총회에는 김건일 치협 대의원 총회 의장과 이원균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현장의 여론을 수렴했다.
특히 현 치과의사전문의제도개선특별위 부위원장인 이원균 부회장은 치과의사전문의제도개선특위가 마련한 두가지 최종안을 보고하는 시간을 통해 회원들의 이해를 도왔으며 “사실상 다수개방안의 경우 입법이 힘든 점이 있고 이에 따라 도출될 각종 문제점도 함께 염두에 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도임원 및 지부 대의원들과 전문의제도의 해법을 놓고 장기간 격론을 벌였다.
아울러 이날 총회에서는 치과계 전체 카드 매출 현황에 대한 과학적인 데이터에 기초한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카드수수료 인하 문제를 해결할 것을 건의하는 안이 상정됐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전문의 기회 균등 치협 앞장서야”
노홍섭 회장을 비롯한 경남지부 대의원들은 의료전달체계 확립, 1차의료기관 표방금지, 8% 소수정예 등을 전제로 전문의 제도가 시행됐음에도 소수정예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앞으로 수련병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소수정예 선발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과 AGD의 경우 전문의를 못 딴 사람들에 대해 ‘위로금’을 주는 차원으로 전문의를 보완하기에는 미비하다는 지적이 따랐다. 아울러 현 보험수가체제 아래서 치협이 대안으로 제시하는 의료전달 체계 확립은 요원하며 1차 의료기관 표방 시 치과계 분열이 심각해 질 것이 자명한 만큼 소수정예가 아니면 전 회원들에게 자격 취득 기회를 완전히 푸는 것만이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일부 대의원들은 다수 회원들이 전문의 자격 취득의 균등한 기회를 원하고 있는 만큼 회원을 위한 치협이라면 이 같은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함에도 너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치협이 앞장선다면 경남지부는 머리라도 깎고 투쟁할 각오가 서있다면서 손에 피를 묻힌다는 각오로 치협이 나서주길 바란다는 간절한 바람을 피력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