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복지부 국장 공청회서 밝혀
정부가 외국인 환자 한명을 유치하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7백만 원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히며, 외국인 환자 유치에 참여하는 의료기관과 관련업자들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사)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유승흠)과 보건복지가족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회 보건의료정책포럼, 국제화를 위한 의료정책’ 공청회가 지난달 24일 연세의료원에서 개최됐다.
김강립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외국인 환자 한명 유치 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가 6백99만9000원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외국인환자 한명의 평균진료비가 국내환자의 3.7배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2012년까지 외국인환자가 14만명이 유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글로벌 헬스케어를 통해 의료강국으로 도약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금렬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산업정책과장은 “정부는 각 의료기관과 유치업자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미 의료분쟁과 관련한 제도도 의료정책과에서 재정비를 추진 중”이라며 “우리나라 의료의 장점을 세계에 알리고 필요한 인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등 미진한 제도의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외국인환자 유치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힌 가운데 포럼을 주최한 한림원 측은 외국인 환자 유치와 관련한 일부 용어를 순화할 것을 주장했다.
유승흠 회장은 “‘환자유치’라는 단어는 적합하지 않다. 외국인 환자 진료인프라의 구축 또는 확충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며 “‘의료관광’이란 말도 외국인 환자 진료 활성화 정책 등으로 수정하자”고 강조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