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한성희)가 회원들을 위해 사랑니 지치발치 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치과의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랑니 지치발치, 임플랜트 시술 후 감각이상에 대한 웹설문을 실시해 상당히 유용한 기초자료를 확보한 고충위는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키로 방침을 정했다.
고충위는 지난달 30일 김명래 이대 목동병원 교수, 이종호·고홍섭 서울치대 교수, 이백수·전양현 경희치대 교수, 김형준·김성택 연세치대 교수 등 구강외과 및 구강내과 교수를 초청해 임상자문회의를 열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자문회의에 참석한 교수들은 고충위의 감각이상 설문결과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통계자료 활용방안 등을 조언했으며, 가이드라인 제정방안에 대해서도 고견을 전달했다.
사랑니 지치발치 시 가이드라인에는 환자에게 설명할 후유증에 대한 안내문, 발치동의서, 발치 후 주의사항 안내문, 시술상의 유의점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지치발치 후 후유증 발생시 가이드라인도 제정해 신경감각이상 빈도, 후처치 절차, 감각이상 손실정도 평가기준, 후유장애 세분화 기준, 약물처리·접합수술 등 적절한 후처치 기준, 배상기준 등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고충위는 사랑니 지치발치 후 영구손상 추적조사 방안과 임플랜트 시술 후 감각이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수구 협회장은 “고충위의 이번 설문은 시기적절하고 꼭 필요한 사안이었다”고 격려한 뒤 “회원들이 안심하고 지치발치와 임플랜트를 할 수 있고 감각이상이 오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잘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성희 위원장은 “치과계에서 내로라하는 교수들을 초청해 고견을 듣기 위해 자문회의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회원들과 환자들에게 필요한 프로토콜을 만들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치협 고충위가 지난 2월 14일까지 1개월간 전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랑니 지치발치 및 임플랜트 시술 후 감각이상 웹 설문조사’ 결과 지치발치 및 임플랜트 시술 후 감각이상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로인한 감각이상이 1년안에 해소되는 경우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환자에게 지급되는 배상액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돼 사랑니 지치발치 시 가이드라인과 후유증 발생 시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