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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 전문의‘제자리 걸음’ 한의협 회관 점거 해제… 회무 정상화

관리자 기자  2009.04.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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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현수·이하 한의협)의 회무가 정상화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전문의제도에 대한 해법은 추후 내부 합의를 수렴, 사실상 원점에서 재논의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 한의사 전문의제도 개선 관련 공청회 무산으로 시작된 전국한의과대학학생회연합(이하 전한련) 소속 한의대생들의 회관 점거 농성이 지난달 27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해제,  6일 만에 한의협 회무가 정상화됐다.


전한련으로서는 점거가 길어져 지난달 29일 대의원 총회마저 열리지 못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우려가 높아지면서 더 이상의 ‘정치적 부담’을 안고 갈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회관을 점거했던 주체인 전한련은 ‘한의사 선배님들께 드리는 담화문’을 통해 “한의협 회관의 점거 투쟁은 마무리를 짓지만, 올바른 전문의 제도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계속 재논의의 장에서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한의협 회장도 “개선안 마련을 위해 새로운 논의의 장을 만들 것과 더불어 한의계의 모든 직역이 참여, 한의계의 화합과 국민들의 사랑과 믿음 그리고 민족의학으로서의 한의학 발전을 위한 전문의 개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일시적인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한의사 전문의제도와 관련된 논의는 한 발자국도 진전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내부의 반대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달 29일 열린 한의협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전문의제도 개선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협회 이사회에 포괄적으로 위임키로 하면서 다시 ‘공’을 집행부로 넘겼다. 한의계 각 직역과 계층간의 내부 합의가 최우선이며 이를 위해 노력하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김현수 회장은 “일단 회관 점거에 대해 회원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전문의제도에 대해) 결정된 부분도 없지만 백지화 된 것은 없다”며 “계층과 직역간의 신뢰형성을 통해 한의사전문의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