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이식(임프란트)학회 춘계학술대회
테크닉 위주의 임상 강연을 탈피, 과학적인 바탕에 근거한 ‘기초’ 강의와 개원의들에게 실질적으로 ‘약’이 되는 ‘의료분쟁 예방책’ 및 ‘윤리’ 등을 심도 깊게 다루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코엑 컨퍼런스센터 4층에서 열린 대한치과이식(임프란트)학회(회장 정재영ㆍ이하 학회) 2009년 춘계학술대회(학술대회장 김명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임프란트의 표면처리와 골이식재의 최신지견’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김희진 교수(연세치대 해부학 교실)가 상악동, 신경 등 임플랜트 시술시 기초가 되는 해부학 강연을 시작으로 이와이 야츠토모 교수(오사카치대 해부학 교실)가 3차원 3D 컬쳐를 임플랜트 영역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또 엘링슨 교수(오솔로치대 보철과)가 기술이 어느 정도 평준화 됐다는 인식아래 최근 관심을 잃고 있는 임플랜트 표면 처리와 관련해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한편 나노 표면 처리 등의 최신지견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은 치협 회원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인 한성희 원장이 ‘임플랜트로 인한 의료분쟁의 예방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회원고충처리위원회를 통해 접수된 실제 사례들을 소개함으로써 의료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예방책을 소개해 유용했다는 반응이다.
또 강명신 교수(연세대 보건대학원)가 ‘치과임상의 프로페셔널리즘과 윤리’를 주제로 강연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둘째날인 29일에는 해외특강연자인 에버스 교수(비엔나대)를 필두로 관련 분야 국내 최고의 연자인 김영균 교수(분당서울대병원), 김현철 원장(리빙웰치과병원) 등이 국내외 골이식재의 최신지견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 골이식재를 사용해야 하는 지, 상황에 따라 어떠한 골이식재를 사용해야 좋은지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특히 에버스 교수는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여러 골이식재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각종 문제점을 지적해 관심을 모았으며 골이식재의 다공성, 흡수성 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이날은 USC에서 연구를 하고 온 정일혁 박사와 이 준 교수(원광치대)가 각각 ‘신경능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조골 및 치아재생’과 ‘자가유래 골모세포를 이용한 악안면 재건’을 주제로 최신 지견을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더불어 점심시간을 이용해서는 총 24편의 포스터에 대한 심사가 진행했다. 한편 28일 열린 정기평의원회에서는 정재영 현 회장이 임플란트 학회 단일화 추친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평의원회는 임플란트 학회 단일화 논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정 회장의 임기가 이달말 끝남에 따라 사업의 연속성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평의원회에서는 기존 인증의에 이어 ‘인증의지도의제도’를 새롭게 신설했는데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 기간에도 인증의만을 위한 별도 라운지를 운영하는 등 향후 인증의 및 인증의 지도의 제도 운영에 보다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임프랜트 시술로 인한 의료분쟁 발생시 시술자가 어떠한 교육기관에서 얼마나 교육을 받았는지 등에 대한 부분이 쟁점이 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치협의 인준학회로서 공신력 있는 교육을 진행하고자 하는 취지다.
김명진 학술대회장은 “기존 학술 대회들의 경우 주로 임플랜트 수술, 보철 등 테크닉 위주의 임상강연에 치우쳐 있다”며 “임상은 과학적인 근거에 바탕을 둔 기초가 뒷받침 돼야만 한다는 취지아래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