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들이 중심이 돼 미각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미각 연구 발전을 이끌어갈 한국미각연구회가 공식 창립됐다.
이 연구회에는 치의학 뿐만 아니라 의학, 생물학, 식품과학, 간호학 등을 망라하는 분야의 관련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참가영역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각 관련 연구자들은 그동안 지속적인 모임을 가져오다 지난해 말 학술연구회를 창립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연구회 창립을 준비해 왔다.
연구회 준비위원회(위원장 김경년)는 지난달 31일 연세치대 서병인홀에서 한국미각연구회 창립총회를 열고 회칙을 제정했으며, 초대회장에 강릉원주치대 생리학 및 신경과학교실의 김경년 교수를 선출했다.
부회장에는 서울대치학연구소 장정원 교수가 선출됐으며, 간사는 연세치대 문석준 교수가 맡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회칙제정에 이어 국제심포지엄 개최, 2009년 예산안과 사업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각연구회는 오는 5월 21일에 대한구강생물학회가 주최하는 ‘2009 구강생물학 국제심포지엄’을 악안면신경과학연구회(회장 김중수)와 공동으로 주최하기로 결정했다.
미각연구회는 미각의 학술적 연구와 국내 및 국제 학술교류를 통한 미각연구의 발전을 위해 설립됐으며, 학술강연회 및 강습회와 연구회 목적달성을 위한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김경년 회장은 “의과와 치과를 망라해 국내에서 최초로 미각을 연구하는 연구회가 만들어졌다”며 “미각과 관련한 치료에 대해 의학부분에서 소홀한데 치과의사들이 선도적으로 주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구회는 창립총회에 앞서 조영경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교수(생리학 및 신경과학교실)와 권재영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교수의 특강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일 연세치대 구강생물학교실 교수, 이종호 서울치대 구강외과 교수, 안형준 연세치대 구강내과 교수를 비롯해 약리학, 생물학과, 간호학, 식품화학, 신경정신과, 한국식품연구원, 이비인후과 교수 등 20명이 넘게 참석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