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부(회장 최남섭)는 지난달 21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결정한 치과의사전문의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오는 25일 개최되는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하기로 재차 결의했다.
지난달 대의원총회에서 긴급동의를 통해 확정한 서울지부 전문의제도 개선안은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 2, 3차 의료기관에서만 전문과목 표방 허용 ▲수련병원 지정기준과 전문의 응시자격 강화 ▲전문과목수 및 명칭 재조정 ▲일반치과개원을 위한 수련 확대 실시 등 4가지다.
서울지부는 “전문의제도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각 단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개원의, 수련의를 비롯한 공직지부, 학부생 및 치전원 등 치과계 전체의 양보와 합의를 바탕으로한 개선안이 도출돼야 치협이 대외적인 힘을 갖고 복지부와의 타협및 협상을 통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서울지부는 지난 8일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서울지부 임원 및 각 구회장 연석회의에서 전문의제도에 대한 치협 상정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지난번 서치총회에서 결정한 안을 끝까지 밀고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남섭 회장은 “지난 4일 지부장들이 모여 의견을 조율하기는 했지만 서울지부는 서치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이 결정한 안을 절대로 철회하지 않겠다”면서 “서울지부안을 끝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정철민 부회장은 “서치 집행부는 서치 대의원총회 의결사항을 고수해야 하기 때문에 총회 결정사항을 중심으로 안을 만들었다”며 “모두의 양보와 합의를 통해 치협이 복지부와 협상할 수 있도록 해야지 포퓰리즘에 입각해 안을 결정하면 또다시 1년을 허송세월 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상당수 지부에서 전문의시험 응시자격을 풀자는 의견을 상정한 상황에서 이같은 서울지부 입장이 총회전날 열리는 지부장회의와 다음날 대의원총회에서 어떻게 논의될 지 주목된다.
구회장 전원이 참석한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전면 개방시의 문제점, 치협 집행부의 추진 방향, 현실적으로 어떤 방안이 실현 가능한지, 의료전달체계 확립 가능 여부, 지부장협의회의 의견 등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지부는 오는 23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열리는 치협 총회 파견 대의원회의에서 한차례 더 총회상정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오는 5월 9일과 10일 열리는 서울지부 종합학술대회와 관련 준비현황과 사전등록 협조 등에 대해 김 덕 학술본부장이 설명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치아의 날을 맞아 무료검진 및 상담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