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준 원광치대 교수 연구팀
원광치대 연구팀이 골수에서 뽑아낸 줄기세포를 이용해 턱뼈를 재생하는 임상실험에 성공했다.
이 준 교수(원광치대 구강악안면외과)는 지난 9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5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에서 ‘자가유래 골모세포를 이용한 악안면골 결손 재건’이라는 발표를 통해 “일반 치과의원에서 환자의 자가줄기세포를 이용해 악안면 결손골을 치료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환자의 골수에서 성체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이를 이용해 골모세포를 만들어 골이 결손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 골모세포는 직접 뼈를 만들거나 뼈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세포다.
원광치대 연구팀은 지난 2006년부터 바이오솔루션 전문기업 세원셀론텍(주)과 공동연구를 통해 자가유래 골모세포를 이용한 임상실험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20여명의 환자로부터 성공적인 이식결과를 얻어냈다.
특히 세원셀론텍에서는 골모세포를 배양하는 부분을 담당해 환자의 결손골 부위에 충분한 이식재를 제공, 산학합동연구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수는 “대량으로 증식한 골모세포를 환자의 결손된 턱에 이식한 결과 최대 15cm까지 턱 재건이 가능했으며, 임플랜트의 시술까지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골유도 단백질 또는 사이토카인 등을 이용한 골 이식술과 조직기술공학의 발달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골 재생과 관련된 재료가 아무리 발달해도 결국은 임상적 경험과 기술이 우선이다. 2~3년간의 교육기간을 거쳐 임상기술이 치의들에게 널리 퍼지기만 한다면 이번 신기술이 빠른 시간 내 상용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종합학술대회 발표에 앞서 MBC와 YTN 등 주요 언론들이 이 교수의 연구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