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지위, 에이즈퇴치연맹 관계자 초청
에이즈 환자의 조기발견이 더욱 안전한 진료환경을 보장하고 환자 본인의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치과에 에이즈 환자 내원 시 적절한 검사와 조치를 취하기 위해 치과의사 스스로 에이즈에 대한 지식과 진료 프로토콜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치협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정애리)는 지난 20일 서울시내 모 음식점에서 신승철 교수(단국치대 예방치과)와 김훈수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사업국장을 초청해 치과 에이즈 환자 내원 시 진료방안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신승철 교수는 “에이즈는 국내에서 1000명당 1명, 성인을 기준으로 하면 500명당 1명 꼴로 발견되는 생각보다 환자수가 많은 질병이다. 그러나 의학과 관리체계의 발달로 HIV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해 잘 관리하면 생각보다 높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에 의하면 에이즈 감염 증상이 발현하기 전 단계인 HIV 감염상태에서 환자를 발견하면, 환자의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일반인과 같은 생활을 유지시킬 수 있다.
또한 신 교수는 의료행위나 성행위를 통한 에이즈 감염율이 극히 낮은 만큼 에이즈 환자를 대하는 의료인들이 정확한 지식을 갖을 것을 당부했다.
김훈수 사업국장은 “환자진료 시 에이즈 감염여부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더욱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다. 문제는 에이즈 환자진료에 대한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에이즈는 눈의 점막을 통해 감염될 확률이 높은 만큼, 치과에서는 보호안경과 핸드피스 감염방지구 등을 의무화 하는 등의 지침을 권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권호근 치협 기획이사는 “에이즈의 경우 사회적 질병이기 때문에 에이즈 환자를 대하는 의료인의 자세에 대해 먼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감염확률이 거의 없고 오히려 감염 사실을 조기에 알았을 경우 환자와 의료인 모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볼 때, 에이즈 환자를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적절한 진료절차를 치과의사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경선 치협 부회장은 “치과의사들에게 에이즈 환자를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려야 할 것 같다”며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환자를 대하는 마음에 대해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구강점막을 이용한 간단한 검사로 HIV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오라퀵 어드밴스’라는 제품이 개발돼 대학병원과 일부 개원가를 중심으로 외과적 수술 전 단계 검사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