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역대 여성임원 ‘다 모였다’
문화복지위, 고견 청취…간담회 연례화 추진
치협이 역대 여성임원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고견을 듣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문화복지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앰버서더호텔에서 치협 역대 여성임원 간담회를 열고 향후 이 같은 자리를 1년에 1번 정례화 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는 치협 역사상 역대 여성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첫 번째 자리였던 만큼 그 의미를 더했다.
최초 여성이사였던 17대 서정희 이사를 시작으로 현 김경선 부회장과 정애리 문화복지이사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배출된 치협 여성임원 수는 총 1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번 간담회를 주최한 김경선 부회장과 정애리 문화복지이사는 “남성이사 분들끼리는 임원임기를 마친 후에도 서로 연결고리가 이어져 힘이 되는데 여성임원들은 이마저 쉽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면서 “선배 여성임원들을 모시고 고견을 듣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서정희, 조영선, 김찬숙 등 역대 여성임원들은 “치협에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 불러 준 것은 처음”이라며 “이수구 협회장, 김경선 부회장, 정애리 이사 등 치협 임원진에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정희 감사는 “예전에는 여성 회원들이 무임소 이사 자리를 맡는 것도 어려웠는데 현재는 이사에 부회장까지 직책을 맡게 돼 감개무량 하다. 이 자리가 일회성 모임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여치의들의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모임의 정례화를 제안, 향후 1년에 한번씩 모임을 갖기로 했다.
김찬숙 전 국제이사도 “그동안에도 여성임원들이 대를 이어가면서 활동하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활발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흐뭇하고 기쁘다”며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여치의들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는 여치의들을 위해 무엇을 해달라고 주장만 하기보다는 열심히 솔선수범하고 본을 보여 자연스럽게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영선 전 부회장은 “70년대부터 8년간 서치 임원을 거쳐, 대치 부회장까지 역임했는데 당시 여성임원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더 열심히 일을 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선배된 입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서정희 17대 이사 및 20대 감사, 조영선 18대 이사 및 부회장, 김찬숙 20대 국제이사, 김 진 24대 문화복지이사, 김경선 25대 문화복지이사 및 현 부회장, 심현구 25대 치무 및 26대 경영정책이사, 김현순 26대 문화복지이사, 정애리 27대 문화복지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참가자 이외에는 박영숙 19대 부회장, 고 최금자 21대 재무이사, 차혜영 22대 이사, 장계순 23대 이사, 김혜숙 24대 여성이사 등이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