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예방·구취조절 학술지견 공유
(가칭) 대한임상예방치과학회 춘계학술대회
(가칭)대한임상예방치과학회(회장 김동기·이하 학회)가 지난달 26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 센터에서 춘계 학술대회를 열고 치과에서의 에이즈예방과 구취조절에 대한 학술지견을 공유했다.
의사, 한의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인 130여명이 두루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 학회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각 ‘치과에서의 HIV 조기검사법’과 ‘임상예방진료로서의 구취조절 진료’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오전에는 맹명호 원장(치과AIDS감염연구회 회장)이 “우리나라도 HIV 양성 및 AIDS 등록환자 7000명, 추정환자 까지 약 3~4만 명으로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환자가 HIV 양성사실을 오르거나 숨기고 치과진료를 받고 있는 현실”이라며 치과에서의 HIV 조기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구강점막을 통해 간단히 HIV 양성반응을 판별할 수 있는 시약을 개발한 브레인 레이즈 오라슈어사 부사장이 자사의 제품인 ‘오라퀵 어드밴스’의 반응원리와 미국에서의 사용실태를 소개했다.
또 다른 연자인 차영주 중앙대 교수(대한진단의학회 이사장)도 “AIDS 나 HIV 양성 환자에 대한 관리나 치료는 모르거나 숨기는 환자가 많기에, 치과진료 시 조기에 발견해 본인에게 알려주고 감염내과나 진단의학과로 보낸다면 많은 환자들이 치과의 조기발견 진료에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승철 단국치대 교수도 “치과에서 HIV 조기 검사는 꼭 필요하며, 이는 환자 자신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일이고, 나아가서는 치과 의료진 자체와, 다음환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김현덕 서울치대 교수가 좌장으로 나선 가운데 구취조절을 주제로 학술지견을 나눴다.
쓰노다 동경치대 교수는 치주질환환자의 구취발생 과정과 현황을 설명하고 가장 많이 나타나는 구취의 성분은 황성분의 메털머캅탄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보 쿠보 오사카 의대 교수는 구취 발생을 구강내 원인도 있지만 이비인후과, 내과 영역 질환에서도 요인이 있으므로 이를 임상적으로 감별하는 법을 설명하고, 타인이 느끼지 못하나 자신은 구취가 난다고 느끼는 인식증의 정신과적 접근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끝으로 조자원 단국치대 교수는 치과에서의 구취조절 진료의 임상적 증례와 향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설명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