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서비스 시장 ‘탄탄’
노인의료비·해외환자 유치 등 주요인
2011년까지 9.1% 높은 성장세 전망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료서비스 시장은 오는 2011년까지 9.1%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의료서비스산업의 향후 시장 성장 전망’ 보고서를 지난달 20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노인의료비 증가 ▲정부의 의료급여 수혜율 확대 정책 ▲해외 환자의 국내 시장 유입 ▲의약품 시장의 성장 등이 국내 의료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중 노인의료비의 경우 연평균 18.4%씩 성장해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고려하면 지난해 10% 수준인 노인인구 비중은 오는 2011년에는 11.3%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2007년말 6천7백30억원 수준인 노인의료비가 오는 2011년에는 약 1조3천2백3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의료법 개정을 통한 외국인 환자 유치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도 의료서비스 시장의 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정부와 의료계의 적극적인 해외 환자 유치로 현재 건강검진, 미용 관련 치료 등에 국한돼 있는 의료서비스가 더 넓어지고 향후에는 암환자, 만성질환자 등의 국내 치료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의약품 시장의 성장도 의료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를 대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국에서 최근 3년 동안 청구된 요양급여비용은 연평균 10.8%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국내 제약 생산액 성장세인 9.6%와 제약업체의 평균 매출액 성장세인 10.1%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전체 요양급여비용의 성장세와 비슷한 추세로 국내 제약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전망하면 의료서비스의 성장성도 파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