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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 치과계도 관심 갖자

관리자 기자  2009.06.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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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 치과계도 관심 갖자

건강사회만들기 사업·병원재료 ‘그린’강화
전문가 “친환경 의료서비스 경쟁력 될 것”

 

최근 선진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녹색성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이명박 정부도 “녹색성장을 미래의 국가비전으로 삼고 신성장동력 확충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룩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 분야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투자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어서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보건의료분야에서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거의 전무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치과계에서는 이수구 협회장이 지난 2월 녹색성장 관련 심포지엄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건강한사회만들기 운동본부에서 전개하는 사업 중 하나로 녹색성장을 포함하고 있고, 특히 치과계에서는 감염문제와 환경폐기물 처리 등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의원급에 비해 높은 편이다.
감염성 폐기물, 아말감, 일회용품 처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치과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장비나 일회용품 등 기자재를 해외에 수출해야하는 업체에서도 앞으로 더욱 기준이 강화되고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녹색성장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할 시점이다.
서영준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지난달 29일 열린 보건행정학회 학술대회에서 ‘Green Healthcare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의료계도 Green Healthcare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서 교수는 Green Healthcare의 평가기준 등을 소개하면서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면서 “친환경 의료서비스 이미지 구축은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병원에서 쓰이는 모든 재료에도 친환경마크의 부착이 요구되고 친환경 의료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외국환자 유치에도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Green Healthcare 실천전략으로 의료기관 내에 지속적인 공기의 질관리를 통해 환자의 질병치료와 건강증진을 돕고 내부 직원의 생산성과 건강의 향상을 도모하면서 친환경 건축기준과 디자인에 근거해 입원기간 등을 줄여 환자 및 직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병원을 설계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친환경 소재의 바닥제, 벽지, 가구 사용을 권장하고 태양광 조명시스템과 자연풍을 이용한 전력소비를 줄이고 옥상정원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 환경개선, 자연생태계의 회복 등의 효과를 보도록 하자고 제시했다.
물자측면에서 ▲병원 물자 구매시 환경인증된 그린제품으로 구매 ▲친환경적 방법으로 유해 폐기물 처리 ▲의료재료, 약, 음식, 의복 등 모든 병원내 물품에 대한 친환경화 등을 제안했다.
서 교수는 Green Healthcare 정책과제로 친환경 의료서비스 제공 체계 구축을 위한 중앙정부, 지자체 차원의 접근전략이 필요하고 친환경 의료서비스의 표준 및 평가를 위한 기준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